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달토끼 거북이 오징어
  • 저자 : 조수진 지음
  • 출판사 : 킨더랜드
  • 발행연도 : 2016
  • ISBN : 9788956187068
  • 자료실 : [분당]어린이.가족열람실
  • 청구기호 : 유 808.9-ㅂ596-18

뜬금없는 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다. 토끼와 거북이는 그렇다치고 갑자기 오징어는 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궁금하면 읽어보는 수밖에.

독특하게 위로 펼쳐보는 책이다. 달에서 땅까지 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깜깜한 밤하늘에서 뚝 떨어진 달토끼.

바다를 떠나 오랫동안 옹달샘에서 사는 거북.

바다에서 붙잡혔다 탈출한 오징어.

이 세 친구가 숲 속 옹달샘에서 만났어요.“

그림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다. 달토끼는 빨간 양말을 한 짝만 신었다. 거북이는 달토끼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 버렸다. 거북의 발그레한 뺨이 말해준다. 바다 위 오징어잡이 배에서 잡힌 오징어는 가게 수족관에서 답답해 하다가 그물망을 뚫고 탈출한다. 바다로 가고 싶은 오징어와 바다를 보고 싶은 달토끼는 의기투합하지만 거북이는 바다로 가고 싶지 않다. 둘만 보낼 수 없는 거북이는 같이 바다로 간다. 바다는 멀고 해는 쨍쨍 내리쬐고 오징어는 썩은 냄새를 풍기며 점점 마른 오징어가 되어간다. 오징어가 마른 오징어가 되었다니 정말 웃기는 전개다. 그림은 더욱 실감난다. 작가의 그림을 보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바다에 도착한 후 달토끼를 달에 보내는 방법이 정말 기상천외하다. 아하, 그래서 달에 얼룩이 생겼구나 하고 알게 된다. 거북이는 달토끼를 보내기 싫었지만 달토끼가 갈 수 없을까봐 걱정한다. 달토끼는 달에 갔지만 달토끼의 빨간 양말 한 짝은 거북이 머리위에 남아 그리움을 달래준다.

이 작품은 볼로냐 2016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어린이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작성자 : 시민서평단원 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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